2008년 07월 23일
앞집 아이
요새 아버지와 운동 다니고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시간대가 같아서 종종 앞집 사람들을 마주 칩니다.
앞집에 사람이 들어온게 한 일년인데 외출 시간대의 문제인지 엘리베이터에서도 그다지 못만나다 보니 지금까지는 사실 마주쳐도 저 쪽에서 인사할 때까진 못알아본다는 상황이다 이제 겨우 낯을 익힌 정도의 사이.
아무튼 요새 젤다 엔딩이 코 앞이라 조금만 빈 시간 나면 열고 퍼즐 하나라도 풀고있는터라(20분 이상 시간날 것 같으면 차라리 책을 읽으므로 사실 그다지 게임할 시간은 없습니다.;) 오늘도 엄마 기다리는 앞집 아이와 슬쩍 인사만 하고 아버지 기다리며 NDSL을 열었습니다.
"그거 뭐에요?" 하고 묻길래 어쩐지 슬쩍 낯부끄러움을 느끼면서 젤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옆에서 빼꼼히 쳐다보다 한 마디.
"나 마리오 있는데."
...나 얘랑 같은 수준인가.OTL
사실 제 주변 닌텐도 플레이어(..)들은 당연히 죄 제 또래라 (친구, 친척, 지인 등등) 게임기란 원래 애들용이란 생각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 어렸을 땐 그냥 독서광이었어서 오락실도 안다녔고 게임 전용 기계란 걸 접한 것 자체가 대학교 들어간 다음이라 (PC용 게임은 중학생때부터 하긴 했지만 이건 집에 컴퓨터 있던 사람은 누구나 거쳐가는 거고) '게임은 애들이나 하는거'라는 말이 있는 건 알았지만 그다지 체감은 못했습니다. 요 몇년 비교적 캐주얼한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18세 이상 서버여서 애들 만날 일 없었고.
음, 게임은 원래 애들이 하는거였죠.
쓰르라미 DS판 정발하지 않을까나 조금 기대해보거나, 뇌단련의 최저연령이 20세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동물의 숲 광고모델이 송혜교이거나, 밖에서 플레이하다보면 나도/내 친구도 그거 있는데 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죄 젊은 아가씨로 분류될 부류라던가, 너무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지만 게임기는 애들용.
재밌어 보이니까 나도 사볼까 하길래, 다 하면 빌려줘볼까 하는 생각도 조금.(..)옆집 애랑 게임친구가 되어버리면 애엄마의 공적이 될 것 같아 말은 못꺼냈습니다만.
# by | 2008/07/23 23:04 | 트랙백 | 덧글(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