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블로그. 불평 일상

이러지 말아요 진짜

제가 다른 사람 일하는 스타일에 참견을 놓기 시작하면 죽이고 싶을 정도로 꼬장꼬장꼬장잔소리잔소리잔소리인 인간인 걸 알기 때문에계속 참았습니다. 사람은 학습하는 생물이고 전 같이 일하는게 서로 살의를 품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이란 걸 경험으로 배웠으니까요. 늦어져도 약속을 어겨도 싫은 소리 안하며 참았습니다요. 그야 뭐 저도 어제 물어본 말 오늘 바꿀만큼 우유부단하게 표류하는 중이니까요. 제가 완전무결하지도 못한데 언제 폐를 사소한 실수 가지고 감정상하게 할 이유는 없지않습니까.
뭐 부탁할 때마다 죄송하지만 미안해요 소리를 달고 살았습니다. 당연한거 부탁하면서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왜 당연히 확인해야하는 거 안해서 빠트렸으면서도 대수롭지도 않은 일인데 뭘 그리 걱정하고 난리야란 태도를 보입니까. 아무리 안그렇게 해도 괜찮은 일이라도 이쪽에서 일부러 두번세번 부탁한 일 안지키면서 왜 안그랬는지에 대해 설명도 안해주시나요.
초보잡니다. 그게 정말로 그렇게 건성으로 넘어가도 괜찮은 일인지 아닌지 판단할 방법이 없어요.
당신들이 나보다 전문가인거 압니다. 그러니까 의견경청하고 돈주는거죠. 그런데 이건 제 일이거든요? 만약에 대단치않다던 그 작은 것들이 나중에 큰 문제가 되거든 그 때가서 피해입는 건 접니다. 전 문외한이라서 뭔 일이 중요하고 뭔 일이 안중요한지 모릅니다. 제대로 어디가 중요하고 어디가 안중요하고 왜 거기를 그런식으로 일하는지 말해주지 않으면 결국 생각나는 일은 다 참견하는 수 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그거 진짜 최악이잖아요 서로서로.
그러니까 당신들 생각에 대단한 차이 아니라고 처음에 설명해주고 협의하지 않은 방법으로 무단으로 변경하지 말라고.

당장 이 밤중에 받을 때까지 전화하고 결국 일 다시 신경쓰게 만들었잖습니까. 자, 두분이서 말해서 알아서 결론 내십쇼. 난 진짜 모르겠음. 원래 전문가니까 일맡긴건데 한쪽은 전문가답게 일을 안해주고 다른쪽은 그 전문가 말을 안듣는데 그걸 아마추어가 뭘 어쩌라구요.
같이 일하는 둘 중 하나라도 일을 제대로 하면 그쪽 기준으로 일하세요하고 끝내겠는데 양쪽이 다 제대로 의뢰자 의견 경청은 안하고 일부터 밀어붙이는 타입이라서 초장부터 단단히 꼬였음. 트러블 싫어서 최대한 싫은 소리 직설적으로 안하고 순한척 하려고 했는데 둘째날부터 꼬여서 성깔 바닥 다 드러나고......


앞으로 한 달, 어쩐다.
갈 길이 멀다.

820원

820원으로 먹고 살 수 있을까? 물리적으로 가능은 하다. 
하지만 그건 음식이 아니다. 맛에의 배려도 없고, 영양의 균형도 없고, 재료에 대한 존중도 없으며, 무엇보다 음식이란 문화에 대한 경의가 없다. 맥도널드 정크푸드에도 최소한 문화와 맛은 존재한다. 심지어 일단은 영양성분을 표기하고, 원산지를 기재하거나 순 쇠고기임을 주장하며 영양균형과 재료를 존중하는 제스츄어도 취한다.

간단한 음식을 만드는 것이 더 어려운 이유는, 재료가 적게 들어가면 적게 들어갈 수록 재료의 질이 결과물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된장국 국물을 다시마와 표고버섯 정도로만 내고, 아니 그냥 이것도 넣지말고 호박하고 감자 정도만 썰어넣는다고 치자. 언듯생각하기엔 이거라면 단가 820선에 밀어넣을 수 있을 것 같아보인다. 확실히 이걸로도 먹을만한 된장국이 나오기는 한다. 
단, 제대로 만든 된장을 썼을 때. 
슈퍼에 파는 걸론 무리다. 하물며 이 정도 재료밖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선 맛낸답시고 쌈장 따윌 넣었다간 그대로 버릴 물건 나온다. 부재료가 적게 들어갈 수록, 된장 자체가 가지는 맛의 깊고 얕음이나 미묘한 풍미나 잡미가 결과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사서 만들 생각이라면 킬로에 몇 만원짜리 정도는 써야 그냥 된장만 넣고 끓여도 먹을만한 국물이 나와줄 듯. 모르긴 몰라도, 그냥 싼 된장에다 멸치 몇마리 추가해서 멸치 감칠맛으로 된장맛을 보완하는 편이 싸게먹힐 걸? 
이게 어쩔 수 없는게, 된장을 밀가루니 쌀가루니 대충 안섞고 제대로 메주와 콩만 가지고 만들려면 원재료값이 이미 파는 된장의 단가가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보일 레벨이 되는지라..; 게다가 된장이 맛있으려면 간장을 덜빼야하는데, 그럼 그 메주로 만들 수 있는 간장분량만큼도 된장가가 책임져야하는 처지가 된다는.

그럼 간단하게 소금간만? 그쪽은 뭐 쉬운 줄 아나. 싼 소금은 간수가 덜빠져서 쓴맛이 나거나, 아니면 오로지 염분밖에 없어서 짜기만 할뿐 풍미가 없다. 된장만큼은 아니지만 소금도 비싸지면 제법 나간다...; 게다가 원재료 자체의 맛이 이렇게도 드러나는 조리법에서 마트 최저가 식재료를 사용할거냐? 제 철이라 최저가가 되는 경우가 있기는 해도 기껏해야 여름, 좀 넉넉히 잡아 가을까지 정도다. 겨울은 굶을래?
저장식을 만들어두면 된다지만, 그건 제조과정에서의 손실분, 거기에 들어가는 기술과 노력과 시간, 보관에 드는 공간과 에너지를 폄하하는 처사다. 적어도 아파트 베란다는 장독을 놓기 적절한 장소가 아니다. 하물며 지하나 반지하라면.. 글쎄 적어도 묵나물류는 포기해야겠지. 식당들이 만들줄 몰라서 중간가공품이나 완제품을 사다 쓰는 줄 아는가? 가공하는 인건비와 보관과정의 손실분보다 사는게 싸게먹히니까 그러는거 아닌가.
그리고 저장식 만드는데 설탕이나 소금이나 식초나 간장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 모르지? 채소장아찌 담그는데 채소값보다 간장값이 더 많이 든다.--; 


물론 저런 재료의 고유한 풍미니, 제대로된 식문화니 하는 것따위 포기하고 그냥 구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재료로, 가장 보관하기 쉬운 형태로, 오로지 생명활동을 유지하는데 최적화된 영양공급원이란 목적으로 식료를 조리할 수도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러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최종완성품을 사료라고 부른다.



덧1> 괜히 MSG가 세기의 발명품이 된거 아님...;
제대로 된 방법으로 제대로된 맛을 내려면 돈이고 시간이고 노력이고 좀 들어야 말이지.

덧2> 원글은 식당밥이 왜 먹을게 못되는가에 대한 인증인듯요.

얼음집 권한오류 사태

인터넷의 막다른 골목에 별일이야 있겠습니까마는, (오늘도 방문객수 1) 역시 비공개해둔게 키워드나 검색에 걸려나온다거나 하는 일은 난처하니까 쓰다 말았던 글이나 더 이상 필요없는 글부터 지우는 중입니다. 역시 온라인 상엔 아무것도 안두는게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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